원서 제목은 Rework인데 한국에서는 처음에 <똑바로 일하라>라는 이름의 번역본이 나왔고, 2016년에 제목과 같은 이름으로 새로 출간되었다.
책의 영상 버전인 테드 강의도 매우 훌륭하다.
우선 책은 굉장히 쉽게 읽힌다. Bullet point를 사용해 적은 페이지도 있고, 거의 4페이지에 1페이지 씩 그림과 주요 문장이 적혀있기 때문에, 총 280 페이지 정도 되는 책이지만 1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단순함이 책에서도 묻어나온 부분인 것 같다.
차례에서 보고 궁금했던 소제목들
- 과거의 실패는 잊어라
- 장기 계획은 세우지 마라
- 완성도보다는 타이밍
- 이제 그만, 자라
- 예측은 불가능하다
- 모방하지 마라
- 경쟁자 보다 적게 하라
- 집에서 쓸 만해야지
- 기록하지 마라
- 사람들이 떠들게 하라(7장 전체)
- 인재를 포기하라
- 이력서는 무의미하다
- 무의미한 경력
-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말들
기존의 가르침과는 약간 다른 면이 있다. “기록을 꼼꼼히 하고, 그 기록을 바탕으로 회고를 통해 성장한다.”와 반대되는 소제목들. 실패는 잊고, 장기 계획은 세우지 말고, 기록하지 말고 등등
저자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 실패를 한다고 성공을 하는 확률이 높아지지 않는다. 실패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건? 어떻게 하면 실패하는지.
- 장기 계획? 계획은 추측에 가깝다. 일주일 추측(계획)이면 충분하다.
- 필요한 정보들은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작업을 진행하면서 얻기 때문!
Agile 개발 방식과 흡사하다고 느꼈다. 몸집은 작게, 고객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계속 얘기할 것이니 굳이 적을 필요는 없고 등등.
37 signals 사이트에 보면 업무 방식이나 생산성에 관련된 책을 꽤 낸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 너무 흥미로워 보인다. 관심도서 리스트에 소중히 추가.
만약에 글자 읽기 귀찮으면 삽화와 텍스트(?)들만 훑어봐도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가려운 곳은 스스로 긁어라
- 내가 필요로 하는 것은? 내가 원하는 것은?
- 자급자족
-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이미 누군가 겪었거나, 겪고 있거나, 겪을 문제다.
열 개를 대충 하느니 하나라도 제대로!
- 완벽주의자 X
- 완성주의자 O
- 작은 단위로 성공을 노린다
부산물을 찾아라. 무엇이든지 돈이 된다.
- 나의 경험과 지식, 모든 걸 컨텐츠로 만들어라. 모든 것에 가치를 불어넣을 수 있는 시대.
- 꼭 어떤 분야의 전문가일 필요 없다. 내가 초보라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을 왕초보로 만들어주기만 해도된다.
당신의 예측은 후졌다!
- 집안일을 하는데 4시간이 걸릴거라고 예상했는데 실은 30분이면 끝나는 경우.
- 1시간이면 다녀오기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반나절 넘게 걸린 경우.
- 약간 틀린 정도가 아니라 아예 빗나가는 경우가 다반사.
- 그런데 몇 년 뒤를 예측할 수 있을까? 그게 의미가 있는가?
즐거운 무명시절
- 거울/카메라 앞에서 연설 -> 5명 앞에서 연설 -> 20명 -> 45 -> 88 -> 100
- 이런 순차적으로의 성장을 겪어야지, 벌벌 떠는데 100명 앞에 세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지금 저지르는 잘못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 아무도 모른다.
- 유명해졌을 때는 작은 실수라도 꼬리표처럼 계속 따라붙을 수 있다.
- 돌이켜보면 아무도 모르는 무명시절이 가장 즐거운 시기가 될 것이다.
- 그러니 지금 무명시절을 마음껏 실수하며 즐기라! ㅎㅎ
요리사를 흉내내라
- 심영순, 백종원 같은 분들이 레시피를 공개한다 한들, 내가 바로 건너편에 가게를 차린다고 그들이 타격을 받을까?
- 레시피가 있다고 다가 아니란 건 그들은 이해하고 있다.
경력 5년이 무슨 소용?
- 10년차 주니어
-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그 일을 얼마나 잘했느냐다.”
뛰어난 작가를 고용하라
- 전화 | 대면 커뮤니케이션보다 이메일, 메시지, 블로그 등 텍스트로 소통하는 횟수가 훨씬 더 많다.
- “오늘날 모든 좋은 아이디어는 글쓰기를 통해 전달된다.”
직원 테스트
- 24시간이건 40시간이건 시간을 주고 업무와 비슷한 과제를 쥐어준다.
- 모의 테스트를 통해 그 사람을 파악하는게 가장 정확하다
- 면접, 학력, 포트폴리오 같은 거 다 제쳐두고 말이다.
들여다보고 싶은 흥미로운 논문이나 자료들 출처가 책 마지막 참고문헌 페이지에 있다.
37 signals
홈페이지 상단은 기업의 제품이나 문화에 관한 것이고, 하단에 내가 관심있는 것들이 다 있다. 1999, Books, Jobs, Podcast, Supply(회사 굿즈. 꽤 다양한 버전들이 존재해서 아이쇼핑 할 맛이 난다.), Dev.
책에 “홍보 말고 가르쳐라” 내용이 나오는데, 그대로 하고 있는 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Books 페이지에 들어가면 상당수의 책이 무료로 온라인이나 PDF로 읽을 수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Shape Up이나 It Doesn’t Have to Be Crazy at Work 같은 책들은 아직(24.04.23 기준) 번역본이 없는데, 이렇게나 편히 읽을 수 있다니 감사할 따름이다. (원서는 도서관에서 구매를 해주지 않는다.)
참고
- Jason Fried
- David Heinemeier Hansson
- 37signals
- Why work doesn’t happen at work?
- 추적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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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zzb7